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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ARCHISCULPTURE Original Ground – The Romantic Form of Art

BSW solo exhibition with
THE TRINITY
at GRAND HYATT SEOUL

건축조각 오리지널 그라운드 – 그 낭만형 예술
2024년 11월 5일 – 11월 29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월로 322 그랜드 하얏트 서울 LL
THE TRINITY at GRAND HYATT SEOUL

ARCHISCULPTURE Original Ground – The Romantic Form of Art
5 November – 29 November 2024
GRAND HYATT SEOUL LL , 322 , SOWOL-RO, YONGSAN-GU, SEOUL
THE TRINITY at GRAND HYATT SEOUL
[email protected] 02.6953.9879 www.trinityseoul.com


건축조각 ARCHISCULPTURE은 작품이 담고 있는 여러 의미를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겉모양새만 관찰한다면, 건축물을 재료로 조각 작품을 만든 다음, 사진기로 촬영한 후 프린트해 놓은 듯한 가상 이미지입니다. 한마디로 현실에는 실재하지 않는 상상 속 작품인 셈입니다. 하지만, 건축조각은 동화 속에 등장하는 과자로 만든 집과는 가상이라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을지 몰라도, 건축조각에 사용된 질료와 형식을 보면 달콤한 집과는 거리가 멉니다. 왜냐하면 과자로 만든 집은 달콤한 집이라는 상징 목적을 완성한 단계이지만, 건축조각이 보이는 독특한 조각 형태는 조형 결과일 뿐, 이 외관 자체가 최종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건축조각을 감상할 때는 이 작품이 그저 신기하고 흥미롭기만 한 이미지는 아님을 깨닫는 일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시 문학을 읽을 때 단어나 문장이 품은 뜻은 물론이고, 그 행간에 숨어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마음속에 떠오르는 표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듯, 건축조각에서는 사용된 건축물이 지닌 의미는 말할 것도 없고 연결된 건물과 건물이 만들어내는 알레고리를 문학 작품을 읽듯 찾아내야 합니다.

그러니 건축조각은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 하나하나가 비중 정도일 뿐이지 하나도 헛된 것이 없습니다. 심지어 이름 없는 건물 일부일지라도 이 세계에 실재하는 물질이며, 조각품을 조형하는 측면에서는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중간자가 되기도 합니다. 모든 재료들은 건축조각이 의도한 이념상을 위해 한 소리를 내도록 계획되고 콜라주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전시된 건축조각 오리지널 그라운드 Original Ground는 재료로 사용된 건축물이 건축되었던 원래 대지도 있는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기존 작품에서는 바탕에 잔디를 배치해 건축조각이 조각 예술로서 돋보이게 계획됐었다면, 이 새로운 연작은 조각스러움보다는 분리되지 않은 건축물과 장소가 보여주는 의미에 보다 집중한 작품으로, 특정 지역에서 수집된 건축물에 내포된 사회문화 속 맥락을 이해할, 작지만 응축된 기반을 제시합니다. 차선이 그어진 도로와 여기저기 쌓여 있는 건설 재료, 표지판, 신호등, 자동차, 광고판, 그리고 인도를 걷는 행인들은 그 자체로 건축조각과 연결되어 더욱 풍부한 사실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만듭니다.

이렇듯 건축조각은 건축물이라는 질료가 품은 상징을 조립해서 가상 조각 작품을 만들고,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에 관한 인식을 이끌어내며, 마지막으로 감상자 마음에 다채로운 느낌이나 생각을 생성하게 됩니다. 건축조각 제작부터 감상까지 이렇게 단계를 적고 나니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헤겔 Georg Wilhelm Friedrich Hegel입니다. 그는 자신 미학에서 예술 작품을 구성하는 실재(물질)와 개념(정신) 비율에 따라서 건축은 상징 Symbolic, 조각은 고전 Classical, 회화나 시 문학 등은 낭만 Romantic으로 예술 장르를 나누어 놓았는데요. 작품에 표현된 개념 비중이 큰 예술을 낭만으로 분류해 두었습니다. 그러니 건축물을 질료로 조각 작품을 형상화한 후, 그 안에서 창발되는 다양한 정신을 중요시하는 건축조각은 상징과 고전을 넘어서 이미 낭만 건축조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ARCHISCULPTURE 2024: Systematic order without limits – Solo Exhibition

Special exhibition commemorating POSCO E&C’s 30th anniversary
ARCHISCULPTURE 2024: Systematic order without limits
organised by The TRINITY and POSCO E&C

18 July – 25 September 2024
Venue: THE SHARP Gallery, 661-1 Jagok-dong, Gangnam-gu, Seoul, Korea



ARCHISCULPTURE 077 POSCO E&C

ARCHISCULPTURE 077 was produced to commemorate the 30th anniversary of POSCO E&C.
It is a collage of buildings constructed by POSCO E&C. After photographing buildings located across the country from Songdo, Incheon, where POSCO E&C’s Songdo office is located, to Seoul, Pohang, Busan, and Seogwipo, these were combined to create a shape that symbolizing a powerful leap forward. In particular, ‘Space Walk’, located at the top of ARCHISCULPTURE, is Korea’s largest experiential steel sculpture planned, produced, installed, and donated to Pohang citizens by POSCO E&C. Through this, POSCO E&C clearly demonstrates the high level of construction capabilities it has accumulated since its founding.

ARCHISCULPTURE Object

In addition, ARCHISCULPTURE 077 is a new series of ARCHISCULPTURE with the subtitle ‘Object’, and is a unique work of art that includes sculptures created by the artist himself. The sculpture, created in accordance with the overall contents of ARCHISCULPTURE, emphasises and symbolises the meaning of ARCHISCULPTURE and provides a fun and special visual experience to viewers. In this ARCHISCULPTURE, an ‘Object’ in the shape of a running person can be seen in the bottom centre of the work.

ARCHISCULPTURE 077c(POSCO E&C), 2024. Archival Pigment Print, 46×23 or 120×60 or 200x100cm


Material Mind 015 for POSCO 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