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erialMind 제목, 궁금하지 않으세요?

MaterialMind 제목, 궁금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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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하는 MaterialMind 제목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물질마음? 쉽게 이해되기 힘든 단어 조합이지요. 도대체 저 제목은 무엇을 의미하나 하고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최대한 쉽게 아래에 설명을 좀 써 보았어요. 읽다 보면, 은근히 재미있으니 속는 셈 치고 한 번 쓰윽~ 읽어보세요.

저는 사람이 육체와 정신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우리에게 육체뿐이라면 별로 문제 될게 없지만, 정신이 있다고 하면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또 정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뭔가 찜찜하지요. 왜냐하면 저는 이 글을 쓰면서도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육체와 정신을 좀 더 파악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자, 갈증이 나서 시원한 물 한 잔을 마셨다면이라는 가정으로부터 시작할게요. 만약 정말 물을 마셨다면 이미 당신은 초능력자가 된 것이랍니다. 뜬금없이 웬 초능력자? 하늘을 난 것도 아니고, 물 한 잔 마셨을 뿐인데 초능력자라니?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참 이해할 수가 없죠? 네 맞아요. 이해할 수가 없죠. 하지만, 놀라운 점은, 하늘을 난 것만큼 신기한 행위가 바로 물 마시는 일이에요. 왜냐하면 여러분 정신이 육체를 움직였다는 사실이니까요. 그러면 여러분은 생각하겠죠. 내가 내 몸을 움직이는 게 뭐 그리 대단하냐? 맞아요. 대단한 일처럼 느껴지지 않지요. 하지만, 조금만 깊게 생각해 보면 이게 정말 신기한 일이거든요. 생각해 보세요. 사람이 육체와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다고들 하는데 육체와 정신은 아주 다른 것이거든요. 육체는 물질이고 정신은 비물질이에요. 정신은 말 그대로 그냥 정신, 의식, 영혼 같은 거예요. 그런데 물 마시는 행위는 그런 비물질이 물질인 육체를 움직인 것이 되는 거예요. 이건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이에요. 왜냐하면 이것은 정신으로 물체를 움직이는 초능력자(염동력자 念動力者)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만약 여러분이 정신력으로 바로 앞에 놓여 있는 어떤 물체를 손대지 않고 허공으로 들어 올릴 수 있다면, 여러분이 물 마시는 행위는 하나도 놀랄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생각만으로 자신 몸속 근육을 움직여 물컵을 입으로 갖다 대 물을 마셨다면, 그건 그 순간 여러분이 초능력을 썼다는 말이 돼요. 엄청나게 신기한 일이 되는 것이에요. 여러분 정신력으로 물질인 근육을 쓰윽~ 움직인 것이니까요. 그러니 이 행위는 초능력으로 하늘을 나는 것과 다를 바 없이 신기한 일이랍니다. 축하해요! 지금까지 모르셨겠지만, 여러분은 초능력자였어요!ㅎㅎ 농담입니다.

그러면 이 말도 안 되는 현상을 말이 되게 어떻게든 만들어야 하지 않겠어요? 사람에게 정신이 없다면, 깔끔하게 정리가 될 텐데, 처음에도 말했지만, 정신이 없다고 하면 뭔가 해결되지 못한 기분이 들지요. 자, 그러면 지금부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변명과 MaterialMind 제목이 만들어진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아주 간단해요!

우리가 현재 사는 이 세계는 ‘물리 인과 폐쇄(Causal closure of physics, 物理因果閉鎖)’라는 경험칙이 있답니다. 이게 뭔가 하면, 물리계에서 발생한 모든 사건은 항상 물리 원인을 갖는다는 말이랍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갈증이 나서 물을 한 잔 마셨다면, 그 원인은 물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일 텐데 그러면 ‘물리 인과 폐쇄’ 원칙에 의해 여러분 생각이 반드시 물리 요소여야 한다는 점이에요. 이 말을 다시 쉽게 풀어쓰면, 여러분 정신은 형이상학 어쩌고저쩌고가 아니라, 그냥 물질이라는 말이 되는 것이랍니다. 이제 어느 정도 MaterialMind 제목이 이해되지 않으세요? 우리 마음은 절대 비물질일 수 없고 물질이라는 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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